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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폭식증

스윙보이 2008. 8. 22. 17:39

음식을 거부하는 것이 거식증이었다면, 폭식증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증세입니다. 역시 병적인 것이죠.
영화 <301 302>에서 302호 거식증의 윤희(황신혜)에게 끊임없이 음식을 주는 송희(방은진)가 폭식증에 걸린 사람입니다. 둘은 서로 다른 섭식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죠. 

폭식증은 한 번에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요. 그러면 당연히 배가 부르겠죠?
그런데도 또 먹습니다. 혹은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는 느낌을 가지며, 무엇을 얼마나 먹어야 할 것인지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명 충동성폭식증 또는 신경성과식증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렇다면 과식과 뭐가 다르냐고요?
컨트롤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폭식은 먹는 행위에 대한 조절력을 상실하는 것이죠.
1994년 미국의 정신과학회는 폭식에 대한 진단기준으로 2가지 특징을 들었습니다.
하나. 비슷한 상황에서 약 2시간 이내에 보통 사람들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습니다. 
둘. 폭식하는 동안 먹는 행위를 멈출 수 없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 어느 정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야 할지를 조절할 수 없는 느낌이 듭니다.

폭식증 환자의 남녀 비율은 1대15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데요.
거식증과 마찬가지로 사회문화적인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날씬하고 마른 체형에 대한 강박이 폭식증으로 나타난다는 거죠. 지나친 다이어트에 따른 공복감이나 부작용 등으로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보면, 폭식증과 거식증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측면이 있어요.
한 쪽은 너무 많이 먹고 한 쪽은 그닥 먹지 않는다는 것이 다르지만,
모두 날씬하고 마른 몸매에 대한 강박관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과거의 트라우마나 특정 경험에 의해 폭식증 역시 유발되기도 합니다.

폭식증 역시 정신적인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폭식한 후에 수치심, 죄책감,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죠.
이를 잊기 위해 다시 폭식하는 악순환에 빠지거나 자책감과 수치심으로 억지 구토를 하거나 이뇨제, 설사제 등을 복용하다가 신장질환에 걸릴 우려가 있어요.
월경 전이나 임신 때의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의해 폭식이 유발된다는 연구도 있어요.

몸의 체중이나 지방과다보다 마음의 체중이나 지방이 무거워지는 것이 더 무섭다는 것,
명심하세요.  (※ 참고자료 : 두산백과사전)


2008/08/22 - [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위민넷] - 음식에 대한 거부, 거식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