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적 퇴폐와 고질적 순수의 공존

[한뼘] 성추행 이야기

스윙보이 2009. 3. 16. 23:47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배웠다.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건네야 한다는 이말.
“네 탓이 아니다.”

아울러, 성적 감수성.

...“성폭력 대처 요령이란 건 정답이 없다. 이런 문제에는 자기 느낌을 신뢰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그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쉽게 말하고 대처 방법 운운한다는 것은 성적 감수성이 없어서 일어나는 문제다. 상담을 하고 있는 나조차도 성폭력 상황에서 어떠한 대처도 못해 자괴감을 느낀 적이 많았다. 어떻게 대응하면 내 기분이 좀더 나아질까 싶어 훈련한 결과 이제는 욕 한 마디, 주먹질 한 번은 하게 됐다. 내가 그게 마음 편하기 때문에 선택한 거다. 만일 자신이 주먹을 휘두르고 마음이 불편하면 그건 정답이 아니다. 성폭력 앞에 ‘감성에 휘둘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처리하라’는 말은 말이 안 된다.” 주변 반응에 더 상처받고 있던 내 마음에 위로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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