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적 퇴폐와 고질적 순수의 공존

너에게, 노리단을 권한다

스윙보이 2009. 5. 19. 23:53
약간 시간은 지났지만, 아직 그들의 표정이 잊혀지질 않아서.

그들의 존재나 활약상에 대해서는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지난 수요일(13일) 노리단의 공연을 처음 맞닥뜨렸지.
그들의 터전인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뭐랄까.
그래. "넌 감동이었어."

약간 늦어서 부랴부랴 들어가 맨 앞자리에 앉았지.
그들의 공연이 막 시작됐고,
숨 고르기를 하면서 멀뚱.
그런데, 이건 뭐야.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있었고,
눈물이 또르르르.

짧은 공연이었지만,
온전하게 그 순간에 몰입해 있는 그들의 표정.
완전하게 그 순간을 즐기고 있는 그들의 몸짓.

그 표정과 몸짓이 그렇게 건강할 수가 없어!
근래 그토록 건강한 기운을 느껴본 적이 없어!
더불어, 나는 막 부끄러웠고,
그네들이 막막 부러웠어.

나보다 분명 어리지만, 그건 전혀 중요치 않아.
정말이지, 그 표정은,
어떤 보석보다, 어떤 화폐보다,
우리가 측정하거나 계량화해서는 아니될 그 무엇.

너에게,
노리단을 권한다.

기회가 닿는다면, 아니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노리단과 만나라.

그리하여, 그 표정들을 너의 마음 속에 넣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