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지독한 환멸을 어떻게 참고 견디지?

스윙보이 2012. 4. 13. 00:46

그러니까, 궁금한 거지. 그 환멸, 지독한 환멸.

새누린내당(새누리당)이 과반수 1당 됐다는 것 따위의 때문이 아니라,

(민주통합당이 1당에 하지 못했다는 것 따위의 이유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그토록 혐오하던 빨갱이(?)가 되고 말았다는 그런 환멸!

오오 놀라운 지고. 단 한 큐에 레드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야 마는 마성!!

  

이런 것들, 대체 어떻게 참고 견디고 계신가요???

 

샛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린 개나리들

봄밤의 알싸한 내음

별 큰 기대도 않았는데도 선거 결과 때문에 뜬금없이 흘렀던 눈물과 탄식

대책 없이 텅텅 비어버린 뇌

살랑살랑 불어대는 봄바람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이민 하소연 

이젠 정치적으로 꿈조차 꿀 수 없다는 지독한 현실

꿈꾸려는 의지조차 상실한 무기력함

자꾸만 길어지는 낮

반면 점점 짧아지는 밤

이빨 조금 부러진 것 때문에 자꾸 가야 하는 치과

마취 때문에 신경이 마비된 입(과 입술)

서울시 일부 공무원의 무개념과 네(사)가지 없음

정당 지지율 1.13%

정당 등록 취소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정당법의 가혹한 규정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슬퍼지는 세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국가 맞아?)

 

무엇보다 새누린내가 뿜어내는 냄새가 야기하는 지독한 환멸

 

쉬파, 어떻게들 견디냐고요!

 

나?

커피로, 사랑보다 더 독하고 찐한 커피로 견딘다! 된장~

아울러, 24만2995명 한 명이라는 사실로도!! 자랑할 것 없는 내가 자랑스러운 이유!

 

근데, 이 나라에선 왜 언제나 늘 참고 견뎌야만 하는 걸까?ㅠㅠ  

쉬파, 대한민국 좆 같은 나라. 새누린내만 조낸 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