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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털 싱글스토리

의지의 낙관을 뿌리치는 감정적 허탈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국제주의 입장에서 애국주의를 비판했던,
≪장 크리스토프≫ 작가이자 사상가인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은,
이탈리아 공산주의 혁명가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석방운동을 전개하면서,
다짐이면서 위로인 이 말을 남겼다. '지성의 비관주의, 의지의 낙관주의'

안토니오 그람시는, 옥중에서 동생 카를로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이 말을 인용, "나의 지성은 비관주의적이지만, 나의 의지는 낙관적이다
(I'm a pessimistist because of intelligence, but an optimist because of will)"

라고 적어보냈다.

이에 그람시의 영향도 받은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는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말을 던졌다.

맥락은 전혀 다른 말이다만,
나는 이성적 비관을 의지로 낙관하며 버텼으나,
저녁이 오고 밤이 깊으니, 감정적으론 거참 쉽지 않으이.

물론 가을 야큐 얘기다.^^;;
대구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이 귀를 간질이고, 눈을 아프게 한다.
저 곳엔 분명 노떼 자얀츠가 있어야 했는데...

감정적으로 참으로 애달프다.
 허무하고 섭섭하고 허탈하며 아쉽고 맥이 빠지는 이 감정.

아, 나의 가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