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위민넷

태극낭자? 아줌마군단? 뭡니까, 이게...

태극낭자? 아줌마군단? 뭡니까, 이게...
여성이나 남성, 모두 운동선수일 뿐이랍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만끽하고 계시죠?
물론 올림픽이 불편하거나 관심없는 분도 계시겠지만, 소식은 듣고 계실 거예요? 그쵸?

그런데 여기저기서 들리고 볼 수 있는 올림픽 뉴스를 접하자면,
여성에 대한 불편한 표현이나 적절하지 못한 표현들을 보거나 들을 수 있습니다.

우선 이런 호칭부터 보죠.
‘태극낭자’, 참 많이 씁니다. 여느 종목 할 것 없이 여자 선수이 게임하는 곳에선, 쉽게 들을 수 있지요. 그런데 태극도령과 같은 말, 들은 적 있으세요?
핸드볼 종목에선 아예 ‘아줌마 군단’이랍니다.
전쟁 용어인 군단은 대체 뭐고, 기혼의 노장 선수들이 많다고 이런 용어를 쓰는 건 또 뭡니까. 그럼 기혼 노장 남자선수들은 ‘아저씨 군단’이라고 하나요?
물론 자랑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는 명백하게 남녀차별적 표현이죠.
남성 선수에게는 총각, 기혼 따져서 도령이니 아저씨니 하는 말을 쓰지 않으면서,
여성 선수에게는 수줍음 많은 소녀의 이미지인 ‘낭자’나 억세고 강하다는 의미를 담아 ‘아줌마’를 붙이는 건 뭡니까. 나파요, 우리 언론들. 여성이나 남성이나 모두 같은 운동선수일 뿐입니다.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부각돼 표현할 이유가 전혀 없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 참고 :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