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의 JJ마호니스.
'제이제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던 그곳은, 그러니까 클럽이다.
지금의 클럽들이 우후죽순 생기기 훨씬 이전의 성지라고나 할까.
1988년 6월15일에 런칭을 했으니, 스물하고도 이년을 채워가고 있다.
한때 한번쯤 가서 물을 정화(!)시키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던 이곳이,
이름에서부터 어떤 스토리텔링을 품고 있는지는 몰랐다.
그러니까, JJ 마호니스는 이런 뜻이란다.
“영어로 J.J. Mahoney’s다. JJ의 J는 가장 친근하게 느껴지는 알파벳이고, 마호니스는 아일랜드에서 사용되는 성(姓) 중의 하나다. 그러니까 JJ 마호니스는 가상의 인물이다. 여행 좋아하는 식도락가이자 패션 리더인 JJ 마호니스가 자신의 집에서 파티를 열어 친구들을 초청한다는 식으로 꾸몄다.”
☞ JJ 마호니스 20년이 한국 파티문화 20년
☞ 나비 넥타이의 사나이
부페와 레스토랑에는 가봤어도,
JJ마호니스에는 발걸음을 옮기질 못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면, JJ마호니스의 집에 놀러가자고 해야겠다.
여행 좋아하는 식도락가이자 패션 리더 JJ마호니스의 파티 초대를 받았다며.
우린 그의 친구라면서 말이다.
물론 댄싱도 선보여야지. 파티에, 춤이 없으면 말이 되나. 흠흠.
뭐? 내가 가무한다는 걸 믿지 못하겠다고?
이런, 또 과거를 얘기하게 되는데 말이야.
이래봬도 군대 문선대 공연에서 부대내 '댄싱 히어로'로 뽑힌 몸이며,
미국의 한 클럽에서 190cm 가량의 장신 청년과 댄싱 배틀도 붙어봤고,
유럽행 배 안에선, 글로벌 피플에 둘러싸여 단독 공연도 펼친 몸이라규!
아, 물론 까마득한 총총한 이십대 초중반의 얘기다.
발과 몸이 유연하던, 그리고 마음까지 유연하던 그 시절.
지금? 에고고. 말도 마시라.
그래도 일단 델꼬 가봐라.
음악만 나오면 들썩거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더 늙으나 마찬가지니까!!!
'이야기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성, 몽유 (0) | 2010.07.31 |
---|---|
이야기가 물건을 판다 : 기업에게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이유 (2) | 2008.07.29 |
[한뼘] 뇌 알기 주간 (2) | 2008.03.10 |
[한뼘] 글쓰기 (0) | 2007.09.28 |
파블로 네루다, 그리고 <일 포스티노> (4) | 2007.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