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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 가을이 끝났다. 겨울이 시작됐다. 오늘, 비 온 뒤 온도가 '뚝' 떨어져서가 아니다. 2012년의 플레이오프가 끝나자마자, 계절은 그렇게 바뀌었다. 눈물 난다. 1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20년 만의 우승은 산산조각났다. 준플레이오프 승리로 충분하다고 설레발 쳤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노떼가 지는 야구, 겨울이 뜨는 신호. 이젠 야구 없는 계절, 겨울. 겨울을 맞으라. 야구 없는 계절, 아다치 미쓰루의 를 꺼내든다. 노떼 자얀츠, 너 없이 살겠지만.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챔피언이었고 여전히 챔피언이다. 물론, 노떼 자얀츠 아닌 노떼 자얀츠 팬들 말이다. 더보기
짧은 가을의 끝, 긴 겨울의 시작 나의 가을이 끝났다. 9월29일부터 시작된다고 온 동네방네 오두방정 떨었던 나의 가을.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가을이 오면? 개뿔. 지랄 옆차기. 10월5일, 나의 가을은 외마디 비명만 남기고 끝났다. 짧은 가을의 끝. 노떼 자얀츠는 끝내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했던 2연승. 마취제이자, 모르핀이었다. 그만 흠뻑 취했다. 나의 가을이 충분히 길어질 것이라고 예단했다. 18년, 내 묵은 한(恨)을 풀어줄 절호의 가을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긴 겨울의 시작. 10월5일, 올 가을이 끝난 이날, 승리와 함께 축배를 들고 싶었다. 딱 3년 전, 강남역 실내포장마차에서 내 커피가 시작된 날이었다. 나는 커피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친구와 결의를 했다. 그때, '착한커피'라고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