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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

12월3일의 아름다운 밤(들), 12월 3일, 온통 아름다운 '~밤'이로다. 고래동무가 되고 싶었고, 고래삼촌이 됐다. '고래(가 그랬어)'는, 아이들이 다르게 사는 법을 익히는,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가게끔 만드는, 그런 책이(라고 믿는)다. 김규항 선생님이니까! 즉, 고래는 적절히 제기된 물음이다. 노예는 묻지 않으나, 주인은 묻고 찾는다. 그렇다. 오늘, 고래동무 후원의 밤이다. 그런데, 왜 고래행사 때마다 내겐, 다른 일이 겹칠까. ㅠ.ㅠ 물론, 나 없어도 고래행사는 잘 진행되고 흥겹겠지만, 나도 낑끼고 싶었다.ㅠ 바라건대, 고래 응원해 달라. 최선의 응원은 를 구독하거나, 고래동무가 되는 것이다! ☞ 고래동무 후원하기 대신 나의 12월3일 밤은, 다르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다. 실무단의 일원으로, 많은 도움.. 더보기
[항빠순례기③]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있다! 규항 선생님의 말씀 중 많은 부분은, '교육'에 집중돼 있다. 아주 거칠게 요약하자면, '지금 아이들에게 행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아이들을 놀게 하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이를 가진 친구나 선후배를 만나 얘기를 듣자면, 비혼에 아이 없는 나는, 많은 그들이 미쳤다고 혼자 마음속으로 쭝얼쭝얼. 심할 경우, '저거, 진짜 부모 맞아?'하는 생각까지 드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를 낳아 교육도 제대로 시킬 수 있는' 부모 면허(자격)증도 있어야 하지 않나, 라는 얼척 없는 공상까지도 하게 된다. 대부분 그렇다. (사)교육비 때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젓고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어쩔 수 없지 않냐'고 고개를 수그리고 마는데, 지도 힘들고, 아이도 힘든 그 일을,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수행하고 복.. 더보기
[항빠순례기②] “새로운 삶을 선택할 용기가 있는가” 말하자면, 나는 극소심한 '김규항 빠돌이(항빠)'인데, 몇 년 전, 지인의 결혼식에 규항 선생님이 주례를 서신 것을 보고, 정말이지 부러웠다. (그때의 주례사가 궁금하다면, ☞ 주례사) 늙어가는 이 총각은 우습게도, 그 멋진 선녀선남의 결혼이 부러웠던 것이 아니라, 규항 선생님을 주례로 모실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어찌나 부럽던지... 그런 기억이 난다. 오죽하면, 선생님 주례를 하사받을 수만 있다면, 누구하고라도(그것이 남자라도?), 덜컥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짧게...ㅋㅋ (뭐, 지금은 행여나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 주례 없는 결혼식을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기상 여름의 끝물이었지만, 여름이가 그리 순순히 물러날 손. 후끈후끈. 뜨거웠던 그 여름, 그럼에도 내 심장을 더 뜨겁.. 더보기
[항빠순례기①]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김규항. 다른 삶도 있음을, 다른 삶을 꿈꾸게 해 주신, 내 오래된 선생님. 물론, 꼭 그 가르침대로 오차없이 내가 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나는 선생님 덕분에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상식과 교양을 배운다. 여전히 나는 위태하지만, 지키기로 마음 먹은 것을 큰 엇나감 없이 꾸준히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또 다른 세상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6월, 선생님과 예수전을 만난 기억을 이제야 담아 놓는다~ 내가 좋아라~하는 성미산 마을극장에서의 선생님 강연. 예수에 대해 뭣도 모르던 내게, 어쩌면 진짜 예수를 알려줬던 책과 강연. ^^ ==============================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독자만남] 『예수전』의 저자 김규항 여기 이 사람... 더보기
당신과 나, 혹은 그들의 스무살에게... 오늘밤. 최근 ≪은교≫를 낸 소설가 박범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뭐라 딱히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천천히 곱씹고 있다.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니면 말고! ^^; )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천천히 거닌 내 밤길이 내겐 그랬다. 그 정화는 아마도, '욕망'에서 비롯됐다. 누구로부터, 특히 자본으로부터 주입된 가짜 욕망이 아닌, 내 안의 깊은 곳에 있는 진짜 욕망, 말이다. 최근 만난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의 김원영 씨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일컬어진 그 욕망. 스무살. '성인'이 됐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어대지만, 실상 대부분 어른들은 무책임하고 치사하기 짝이 없다. 스무살 그네들이 온전하게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저 자.. 더보기
'F4'를 만나 오르가슴을 느낀 날 지난 1963년 8월28일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세기의 명연설(물론, 표절 의혹이 있긴 하나)을 한 날이야. 그리고 46년이 지난 2009년 8월28일, 나는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F4'를 만났어. 워워, 구준표, 윤지후, 소이정, 송우빈 '따위', 아니지. 내 가슴을 팔딱팔딱 뛰게 만들고 뇌 속을 하얗게 만들어 버린, 지금-여기의 판타지도 아닌, 망상도 아닌, 손발 오그라들게 만드는 F4. 20대 내 민무늬 정신에 주름을 새긴 분 중의 한 분인, 김규항 샘을 비롯한, 우석훈, 진중권, 홍기빈 샘!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괴짜사회학》출간기념 대담회 “괴짜 학자들, 한국사회를 뒤집어 보다” 이날.. 더보기
모든 불온함을 사랑한 '김수영' 김수영(金洙暎)(1921.11.27 ~ 1968.06.16). 40년이 됐다. 오늘이 40주기. 함께 숨쉴 수 없는 것이 나는, 넘넘 비통하고 안타깝다. "모든 살아있는 문화는 불온한 것"이라고 선언했던 김수영은, 불온한 시대의 '불온아'였다. 그래서 진짜 에너지가 있었던 사람. 나는 그를 시인으로서의 면모보다 '불온아'로서 더욱 경배했다. 계몽과 엄한 율법이 창궐하던 시기, 그는 온몸으로 시를 썼고, 온몸으로 시대와 충돌했고, 온몸으로 불온함을 실천했다. 자유로운 영혼은 의당 불온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듯! 나도 언젠가 그를 따라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모든 불온한 것을 허하라!" 도덕과 율법, 혹은 계율로 짜여진 세상에 압박당해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은 세상. 그 공기를 가뿐히 무시하고 탈선의 쾌감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