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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세상에는 '변-신'보다, '디워'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작금의 미디어판을 보자면, 전자양판점 광고에 나오는 '현영'씨가 이렇게 말하며 당장 뛰쳐나올 것 같다. "신OO에 지쳤어요~ 변OO에 지쳤어요~ 땡벌 땡벌~~" '변-신' 쓰나미는 이미 한국을 덮쳤다. 모든 흥행요소를 갖추고. 싫으나 좋으나 미디어에 둘러쌓인 나는 이 시덥잖은 쓰나미에 얼마나 더 휩쓸려야할 지 솔직히 짜증이 난다. 안 보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솔직히 당분간 여기를 떠나있고 싶다. 그런 한편으로, 나는 다른 중요한 일을 만나고 싶다. '지금-여기'의 주류 언론 대부분은 '중립' '불편부당' '공평무사' 등의 가치를 내세운다. 그리고 기사 게재 또한 이에 입각하여 기준을 세워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그들은 약자를 보호하고 인권을 옹호하며, 그들의 고통에 동감한다고 말 붙인다. .. 더보기
[한뼘] 미디어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법 '지금-여기'의 매스미디어와 구성원들의 관계의 일면.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니겠지만. '전쟁'과 '테러'를 강자와 약자의 위계로, 혹은 미국의 시선에서 구획하는 지금-여기의 미디어가 전파하는 전쟁의 실상이란 뻔하지 않겠는가. 일부 미디어들이 수용자-소비자들의 반응과 소통에 적극적인 것처럼 나대지만 나는 아직 의심한다. 아직 많은 미디어들은 수용자-소비자들과 수평의 위치가 아니라 그들 위에 군림하면서 조정한다. 그 미디어들은 간교하고 얍삽하게, 수용자-소비자들이 포로 혹은 인질이라고 느끼지 못하게 배후조정까지 한다. ...사회 구성원의 의식은 미디어의 포로가 된 지 오래다. 가령 미국에서 60년대의 베트남 반전운동에 견줘 오늘 이라크 반전운동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 배경 가운데 하나는 ‘군·산·언’복합체로 군.. 더보기
[한뼘] 체 게바라, 생일 축하!!! 체를 꿈꾸다 :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세르나. 본명보다 훨씬 더 알려진 또 다른 이름은 '체 게바라'. 1928년6월14일 혁명가 '체'의 탄생일. 80년에서 한해가 빠진다. 그리고 10월이면 서거 40주기. IT혁명이니 정보혁명이니 하는 따위는 사실 말 장난이고. 진짜 혁명은 체 게바라의 죽음과 함께 사그러들었다. 이 21세기에 혁명이란 가당키나 한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내 서명의 한켠엔 자리잡은 체의 일갈.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Seamos realistas, realisemos lo imposible!) 그리고, 아이들에게 보낸 체의 마지막 편지. "세계 어디서든 불의가 저질러지면 그것에 깊이 분노할 줄 알아야한다. 그게 어떤 불의이고 어떤 사.. 더보기
성년의날에 생각하는 미디어와 세계관 세계관.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 가진 것이 세계관이지. 넓고 깊음, 스펙트럼의 분화와는 아무 상관 없이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가지는 자신만의 생각. 뭐 '형이상학적 관점에서의 세계에 관한 통일적 파악'이라는 백과사전식 정의는 걍 어려우니 무시. 누군가가 아무리 잘났더래도 세계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고 현실세계를 살면서 좋으나 싫으나 가지게 되는 것. 그게 세계관이지. 그런데 그 세계관의 형성은, 나를 둘러싼 주변의 총합이다. 세계관 형성의 원인을 하나로 규정하는 건 바보짓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합체다. 합! 변신합체로봇. 용광로처럼 한데 녹여내기도 하지만 샐러드처럼 각기 다른 것들이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무의식적으로 갖게 되기도 하지만 의식적인 선택도 가능하다. 무의식이야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니 .. 더보기
내가 곧 미디어로소이다! 2년여 전 적을 두고 있던 미디어오늘(www.mediatoday.co.kr)에서 창간 기념으로 꾸며본 '10년 뒤 미디어세상'이라는 콩트다. 이용호 화백이 그림을 잘 그려줘서 허접스러운 글이 그나마 조금 살았다. 예언이나 예측과는 무관한 내 멋대로 그려본 미디어세상. 하나의 기록으로서 옮긴다. 그림은 이 화백께 허락을 받지 아니하였는데, 나중에 허락을 받기로 하구.^^;; 그리고 언젠가 스토리텔링을 좀더 가미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기로 하구. (2005. 5. 18) "내가 곧 미디어로소이다..." [용호화백과 준수기자가 바라본 10년뒤 미디어세상] 2015년 5월. 행정도시 이전 이후 서울의 광화문 주변 신문로와 여의도 방송가는 예전 같지 않다. 합종연횡, 이합집산, 인수·합병(M&A), 해체와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