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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음

그리하여 다시 정은임, 5년이 꾹꾹 흘러갔습니다. '무심하게'라는 말로, 그 5년을 무책임하게 말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 5년이라는 시간, 누군가에겐 세계가 바뀌고, 자신의 생태가 달라진 시간이었을 테니까요. 내일 8월4일. (정)은임 누나가 우리에게 작별을 고한 지, 천국을 장식하기 위해 떠난 지, 5년이 되는 날입니다. 늘 이맘 때면 생각나는 그 사람. 허허, 어쩔 수 없습니다. 내 생체시계는 그렇게 돌아가도록 5년 전부터 프로그래밍 돼버렸거든요. 그리하여, 다시 정은임입니다. 내일(4일) 누나를 만나러 갑니다. 아름다운가게 광화문점에서 누나를 그리는 사람들이 모여, 추모바자회를 엽니다. 저녁시간엔 누나를 함께 그리는 시간도 갖겠지요. 1년 여 동안 쌓아온 시간을, 누나에 대한 켜켜이 쌓인 기억을 풀겠지요. 우리는 그렇게 .. 더보기
다시 정은임, 당신은 우리의 '촛불'입니다... 누나, 잘 지내요? 우리가, 다시 누나 찾아가요. ^.^ 모두 함께 아름다운 하루 보내요. ^.^ ============================================================================ 정은임추모 팬페이지 (www.worldost.com) 정은임추모사업회(준) ============================================================================ 정은임, 당신은 우리의 ‘촛불’입니다 다음달 4일 광화문 아름다운가게서 ‘제4회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바자회’ 개최 촛불을 보면서 우리는 정은임 아나운서를 생각합니다.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의 마지막 방송. 정은임 아나운서는 나희덕 시인의 ‘서시’를 읊으면서 이렇.. 더보기
[정은임⑤] 고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물결 넘실 4일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서 추모바자회 개최 8월4일.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하루지만, ‘정은임’이라는 이름 석자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특별한 하루다. 그래서일까. 정은임 아나운서의 3주기 기일을 하루 앞둔 3일 인터넷상에서는 추모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다. 각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는 ‘정은임’이라는 이름 석자가 상위권에 올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추모를 이끌고 있다. 김완태 MBC아나운서는 이날 MBC아나운서국의 웹진 ‘언어운사’의 아나더월드(http://ann.imbc.com/annatheworld/)에 이라는 추모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아나운서는 정은임 아나운서가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날 미니홈피에 적은 글을 공개하고는 “은임선배! 시간이 지나 우리가 예전만큼 선배를 기억하.. 더보기
[정은임④] 정은임을 기억하는 아름다운 하루 * 오는 8월4일 3주기에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추모바자회가 열린다. 그날 하루만이라도 정.은.임.을 다시 추억해도 좋으리. 혹시나 바자회에 참여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세상을 꿈꾸는 하루. 서울역점에서 열린다니, KTX승무원들을 다시 떠올린다. 500일을 넘어서 계속되고 있는 그들의 투쟁. 은임이 누나라면 어떤 멘트를 던지면서 그들을 지지하고 있을까. 바자회 준비를 하며 작성했던 보도자료. “우리는 당신을 잊지 못합니다. 당신을 통해 우리는 ‘좋은 세상’을 꿈꿨고, 세상과 영화가 공히 만나는 당신의 음성을 통해 우리네 생을 위로받았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좋은 세상’을 꿈꾸었을 당신을 위해 남은 우리는 당신을 기억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 명 한 명 정은임 .. 더보기
[정은임③]정은임을 기억하는 사람들... "제 목소리 들리세요?" (2006. 8) 시간은 여지없이 흘렀다. 2006년 8월. 누나가 떠난 이후로 2년. 내 생도 그랬지만 세상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눅눅하고 부조리했다. 한여름이 그러하듯. 그렇지만 꿈을 꿔야했다. 그 어느해 에서 파업전야를 전파에 띄우던 날. 누나는 늦기 전에 시작하자는 이야기를 건넸다. "한방울의 물이 모여서 거대한 폭포가 이루듯 우리 한 사람의 힘이 점점 파문을 일으키면 뭔가가 변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우리를 선동(!)했다. 누나의 2주기. 그때 나는 다음에 있었다. 8월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누나가 다시 찾아왔다. 어쩔 수 없다. 한여름이 닥치면, 8월이 오면, 나의 대뇌피질은 파블로브의 개처럼 조건반사한다. 영상회가 있다고 했다. 궁금했다. 정은임이, 정은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만났다. 추억.. 더보기
[정은임②] 근 1년여 만에 다시 꺼내보는 당신의 이름입니다 (2005. 8) 그리고 1년이 지났다. 한 사람의 부재가 불러온 균열. before 와 after 의 간극.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죽지 않는 이상 일상의 힘을 이겨낼 재간은 없다. 일상의 힘은 세다. 그걸 버티고 견뎌내는 것이 장삼이사의 생이다. 누나가 떠난 1년. 세상은 어찌할 수 없는 소용돌이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절망을 이겨낼 힘 역시 일상이었다. 생은 그래서 언제나 'on air'다. 누나가 떠난 1년 뒤, 여전히 나는 미디어오늘에 있었다. 기자수첩을 쓸 차례였는데, 딱히 다른 것도 없고, 시기도 누나를 떠나 보낸 1년이 다 된 시점이었다. 그래서, 누나에게 묻고 싶었다. "잘 지내세요" 혹은 "오겡끼데쓰까" 참 오랜만이죠? 근 1년여 만에 다시 꺼내보는 당신의 이름입니다. 잘 지내시나요... 더보기
[정은임①] 라디오시대 마지막 스타가 떠났다(2004. 8) 정든님, 정은임 누나가 떠나던 해. 그해 여름. 그리고 떠나던 그날. 많은 비가 흐르고 있었다. 눈물처럼. 자신만의 분명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던 '착한 미디어' 정은임. 무슨 이유에선지 당시 나는 무엇이든 써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미디어오늘에서 기자칼럼의 형식을 빌어 누나의 명복을 빌고 나름의 추모사를 썼다. 그리고 3년. 세상의 엄혹함은 강도를 더하면 더했지, 전혀 나아질 기미는 없다. 이랜드, KTX... 다시 다가오는 시즌. 만약 살아있다면 누나는 어떤 말을 우리에게 건네줬을까. 정은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www.worldost.com 그들에겐 다시 정은임을 꺼낼 시간. 3년 전, 누나를 그리며 썼던 추모글. 다시금 정은임 추모기간. 라디오시대 마지막 스타가 떠났다 [기자칼럼] 정은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