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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

유럽남성들의 혼을 뺏은 마음스파이, 마타 하리(Mata Hari) 유럽남성들의 혼을 뺏은 마음스파이, 마타 하리(Mata Hari) (1876.8.7~1917.10.15) 여기, 세상을 흔든, 특히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들끓게 한 여인이, 1917년 10월15일 파리 교외 반센느 둑에서 사형 집행현장에 있습니다. 알몸인 채 눈가리개도 거부한 그는, 12명의 사수 앞에 섰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이중간첩노릇을 해, 프랑스군 5만명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것이 사형집행의 이유. 총성이 울립니다. 피가 튀고, 당당했던 고개가 푹 숙여집니다. 채 마흔 살이 되지 않은 나이, 파란만장했던 '태양'(마타하리는 태양이란 뜻의 말레이어)이 지상에서 빛을 잃는 순간입니다. 그 사람, '마타 하리'. 본명은 마가레타(Margaretha Geertruida Macleod), 결.. 더보기
시대의 억압적인 공기를 사절한 불온아,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시대의 억압적인 공기를 사절한 불온아, 마릴린 먼로 (1926.6.1~1962.8.5) ‘섹스 심볼’ ‘스캔들 메이커’라는 단어에만 먼로를 가둬두는 건, 부당해~ 이런 고유명사, 알고 계시죠? 먼로 효과(Monroe effect), 먼로 워크(Monroe Walk), 먼로 룩(Monroe -Look). 맞습니다. 세기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에서 파생된 겁니다. 먼로 효과는 바람 없는 날에도 난기류 때문에 여성의 스커트가 갑자기 뒤집히는 경우를 뜻하죠. 너무도 유명한 이 장면, 먼로 주연의 에서 지하철 환기통 바람 때문에 마릴린 먼로의 치마가 올라가자 황급히 손으로 가리는 장면에서 비롯됐습니다. 먼로 워크.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거니는 걸음걸이를 말하고요, 먼로 룩은, 허리를 졸라매고 풍만한 가슴을.. 더보기
위험한 남자, 옴므 파탈(homme fatale) 앞서 팜므 파탈을 알아봤는데요, 이번엔 옴므 파탈입니다. ‘옴므 파탈’ 역시 프랑스어입니다. 팜므가 ‘여성’이라면, 옴므는 ‘남성’입니다. 파탈이 ‘숙명적인, 운명적인’이라는 뜻은 앞서 말씀드렸죠. 그래서 옴므 파탈을 액면대로 보자면, ‘운명의 남성’입니다. 쉽게 말해서, 매우 매력적이어서 여성들이 끌리지 않을 수 없는 남자가 옴므 파탈입니다. ‘치명적 매력으로 상대방을 유혹하는 위험한 남자’죠. 꽃미남이 될 수도 있겠고, 마초처럼 강하고 악독함에도 미워할 수 없는 그런 매혹의 향을 풍기는, 남성에게 이런 레토릭을 붙여 줄 수 있겠네요. 문학작품이나 영화 등에서 묘사되는 옴므 파탈은 소녀처럼 순수한 감정의 소유자임에도 카리스마, 성적인 매력 등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매력을 무기로 여성을 아찔하게 .. 더보기
운명의 여인, 팜므 파탈(femme fatale) 남성들, 이런 여성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편으로 이런 여성을 일생에 한번이라도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칩니다. 도대체 어떤 여성이건데, 이런 극과극의 평가를 한 몸에 받을까요. 살다가 혹시, 이런 여성과 해후한다면 뭐? 그렇습니다. 그건 ‘운명’이라고 부를 만하겠네요. ‘팜므 파탈’은 프랑스어입니다. 팜므는 ‘여성’, 파탈은 ‘숙명적인, 운명적인’이라는 뜻입니다. 액면대로라면, ‘운명의 여인’ 정도의 뜻이 되겠죠. 그런데 많은 문학작품이나 다양한 예술 장르 등에서 팜므 파탈은 재미난 뜻으로 활용됩니다. ‘요부’ ‘악녀’.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성을 매혹시켜 죽음이나 고통 등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여인. 그래서 이들에겐 ‘어찌할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저항할 수 없는’과 같은 수사.. 더보기
르네상스 시대의 비극적인 에너지 르네상스 시대의 비극적인 에너지 [세상을 이끄는 여성] ② 루크레치아 보르자 (1480.04.18~1519.06.24) 문화예술의 꽃이 핀 르네상스 시대라고 하지만, 중세는 여전히 엄했습니다. 종교에 기반을 둔 엄격한 율법과 금기는 상존했습니다. 일탈보다는 속박이 더 익숙했다고나할까요. 하긴 어떤 시대라고 일탈이 사회를 넘어서긴 하겠습니까마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어떤 생각이 드세요? 다양하고 격조 높은 예술작품들과 대가들이 먼저 떠오르지 않으세요? 후세들에게 르네상스라고 할 때 떠오르는 상징은 그렇게 각인돼 있지만, 좀더 속살을 파고들면 배신과 음모, 권모술수로 얼룩도 덕지덕지 묻어있습니다. 어쩌면 르네상스 시대에 문화예술이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정치사회적인 얼룩에 저항하거나 에둘러 풍자.. 더보기
볼수록, 또 보면, 자꾸만, 빠져든다, 탕웨이... (현실에서의) '매혹'은, 치명적이다. 빠지면, 도리가 없다. 있는 것, 없는 것, 줄 것, 안 줄 것, 그런 것, 가릴 게재가 없다. '진짜 매혹'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벌거숭이가 돼야 한다.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림'이라는 '매혹'의 정의를 따르자면, 매혹은 곧, 권력과도 통한다. 사로잡는 자와 사로잡히는 자의 관계는,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의 관계와 다를 바 없다. 매혹은 그렇다. 마음을 사로잡혔는데, 어찌하란 말이냐. 어쩌면, 마음은 감옥으로 향한다. 이른바, '마음의 감옥'. 매혹은, 그렇게 우리를 옥죈다. 매혹을 뿜는 자, 세계를 가질지니. 매혹을 당한 자, 무릎을 꿇어야 하나니. 경배하고, 추앙하라. 매혹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매혹이, 때론 나를 지탱한다. 나는, '매혹'.. 더보기
변양균이 '팜므파탈' 신정아에 빠진 날 신정아-변양균을 둘러싼 작금의 저널리즘 현실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언론이 '사회적 공기'라는 인식에 부합한다면, 현재 일부 거대 언론(의 탈을 쓴 찌라시)의 보도(라는 형태의 상업적 배뇨)는, 우리 사회의 주류가 품은 악취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그 언론들이 사회적 산물임을 감안한다면, 그 보도들은 역시 우리 사회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겠지. 여튼, 그 얼척없는 보도들을 둘러싼 비판 지점들에 나는 완전 공감한다. 아래를 참조하시라. ☞ 변-신정아를 보는 언론과 네티즌의 수준을 높이자 ☞ 당신의 연애편지도 공개될 수 있다 ☞ 변-신 스캔들과 저널리즘, 그리고 잊혀진 엑스파일 사건 ☞ 문화일보 ‘신정아 누드’ “사생활·초상권 침해” 지금-여기의 저널리즘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