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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넷

여성의 몸을 해방시킨 선구자, 마가렛 생거 여성의 몸을 해방시킨 선구자, 마가렛 생거(Margaret Sanger) (1883.9.14~1966.9.6) 아이 낳을 권리, 낳지 않을 권리! 여성의 몸을 해방하라!! 여성의 몸은 당연히 여성 자신의 것입니다. 피임은 여성 자신의 몸을 통제, 출산력을 조정할 수 있는 권리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가족계획연맹(IPPF)에서도 생식의 권리, 원하지 않은 아이를 출산하지 않을 권리, 피임선택권의 보장을 강조하고 있죠. 그런데 우습게도, 이런 당연한 논리나 원칙이 통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사회나 가족을 위한다는 구실로 생산과 육아를 통제하고, 이상하고 해괴망측한 의무 혹은 부담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한마디로 여성의 몸은 온전히 여성의 것이 아니었던 거죠. 자녀 생산과 육아를 위.. 더보기
프랑스혁명의 배후, 잔 마리 플리퐁(롤랑) 프랑스혁명의 배후, 잔 마리 플리퐁(롤랑)(Jeanne-Marie Phlipon) (1754.3.17~1793.11.8) 프랑스혁명의 소용돌이 속 단두대에 스러진 급진주의자 1789년 일어난 프랑스 혁명. 절대주의 왕정을 폐기하고 개인(시민)의 권리를 고양한 시민혁명이었습니다. 문명에 대한 비판과 인민주권론 등이 혁명의 기초가 됐으며, 인간의 자유․평등, 국민주권, 법 앞의 평등, 사상의 자유와 인권선언 등을 명시함으로써 근대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을 다진 일대 사건이었죠. 이 혁명의 대열에 적극 동참했던 이 사람, 잔 마리 플리퐁(별칭 마농 플리퐁). 그는 프랑스혁명의 한 주역이자 실세였습니다. 그는 부유한 제판공 아버지를 둔 덕에, 다양한 책과 사상을 접하면서 자랐어요. 루소, 볼테르, 몽테스키외 등 .. 더보기
은둔 속에 핀 예술혼, 에밀리 디킨슨 은둔 속에 핀 예술혼, 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 1830~1886년) 그리고 1775편의 시 살아생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1800여 편에 달하는 시는 그저 혼자 내뱉은 독백 같았습니다. 사랑, 이별, 죽음, 영혼, 천국, 자연 등을 다룬 시는, 은둔생활 속에서 핀 꽃이었나 봐요. 그는 내내 고독했지만, 그 고독은 그의 모든 것이었던 시를 잉태한 동력이었습니다. 시와 고독을 평생 친구로 곁에 두고 지냈던 이 사람, 영문학사상 최고 시인 중 하나로 꼽히는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입니다. 이상하고 의외의 일이죠? 그가 살아서는 별 볼 일 없는 시인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 말이에요. 하긴 별 볼 일 없다는 것도, 그의 시를 제대로 접할 수 없었던 까닭도 있었겠지요. .. 더보기
불황을 위무한 작가의 힘, 마가렛 미첼 불황을 위무한 작가의 힘, 마가렛 미첼 (Margaret Munnerlyn Mitchell, 1900.11.8~1949.8.16) 스칼렛 오하라, 레트 버틀러, 비비안 리, 클라크 게이블, 남북전쟁, "내일 생각하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이만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것, 있으시죠? 딩동~♪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맞추셨네요. 소설이든, 영화든, 아니면 다른 통로를 통해서든, 쉽게 잊혀 지지 않을 작품입니다. 그런데, 자칫했으면 이 작품과 우리는 만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처음엔 어느 누구도, 1037페이지 분량의 이 작품을 출판하려 들지 않았거든요. 이 거대한 대서사시를 잉태한 작가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가 가장 컸었나 봐요. 때는 바야흐로,.. 더보기
인도 최초의 여성총리, 인디라 간디 인도 최초의 여성총리, 인디라 간디 (1917.11.19~1984.10.31) 인도의 주요한 국제관문이라면, 인디라 간디 공항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인도 뉴델리로 가려면 이 공항에 도착하게 되죠. 이 공항의 이름은, 인도 최초의 여성 총리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여성의 이름을 따 국제공항을 명명한 것은 거의 드물지 않을까 싶은데요. 과연 어떤 사람이 길래, 그렇게 명명됐을 정도일까요. 우선, 인디라 간디는 마하마트 간디와 혈연관계는 아닙니다. 그의 아버지는 인도 독립의 아버지이자, 인도 초대 총리를 지낸 자와할랄 네루입니다. 그의 성은 결혼하면서 훗날 하원의원이 된, 남편 페로제 간디의 성을 따른 것입니다. 독립운동가 아버지의 무남독녀로 태어난 그는, 12살 때부터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리틀 인.. 더보기
골드미스(Gold Miss) 골드미스(Gold Miss) 최근 한 지상파방송에 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최근 쉽게 접해보셨을 거예요. '골드미스'라는 말. 올드미스가 아닌, 골드미스는 과연 무엇일까요. 골드미스는 사실 마케팅 용어입니다. 30대 이상 40대 미만의 결혼하지 않은 여성 중,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 계층을 의미하죠. 이들은 나름 독신생활을 즐기면서 자기계발에도 소홀하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골드미스는 말하자면, 사회가 다양하게 분화되면서 나타난 용어입니다. 결혼연령이 늦춰지는 사회적 변화와 함께 사회생활에서의 성차별도 약해지고, 독신생활을 즐기는 부류가 늘어난 변화상을 반영한 것이죠. 일본에서는 하나코상(Hanakoさん)이란 유행어도 있다는 군요. 마.. 더보기
사랑에 웃고 운 과학의 제왕, 마리 퀴리(Marie Curie) 사랑에 웃고 운 과학의 제왕, 마리 퀴리(Marie Curie) (1867.11.7 ~ 1934.7.4) 매우 유명한 양반이죠. 그 이름을 듣거나 보면 떠오르는 건, 역시나 폴로늄과 라듐, 혹은 노벨물리학상(1903)과 노벨화학상(1911). 1번도 어렵다는 노벨상을 두 번이나 탔던 과학자. 분할 지배하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던 그의 본명은 'Maria Skłodowska'입니다. 제정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던 어린 시절, 10세 어머니를 잃은 그는 17세 무렵 가정교사 등을 하면서 독학하는 과정도 겪었습니다. 마냥 쉽지많은 않은 유년이었죠.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면서 그의 과학적 재능은 본격 꽃을 피웠습니다. 물론 그의 과학적 업적은, 1895년 결혼한 남편, 피에르 퀴리와의 공동 연구에서.. 더보기
세상을 향한 강서비스, 알시아 기브슨(Althea Gibson) 세상을 향한 강서비스, 알시아 기브슨(Althea Gibson) (1927.8.25~2003.9.29) 흑인이라면 대놓고 무시를 당하던 시절. 테니스에 관심을 둔 한 흑인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녀를 둘러싼 환경이 참 열악해요. 찢어지게 가난했던 집안, 정부의 복지원조(생활보호대상자)로 지탱했던 생계. 아버지의 학대를 받았고, 아버지의 술주정을 피해 지하철을 번갈아 타면서 동이 틀 때를 기다리곤 했던 소녀. 가출도 심심찮게 했다지요. 학교에 자주 무단결석하면서 마음 둘 곳 없던 그 소녀. 그러나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나게 되듯, 테니스를 해야 할 사람은 테니스를 하게 되나봅니다. 테니스가 소녀에게 온 것인지, 소녀가 테니스에게 다가선 것인지 몰라도, 알시아 기브슨은 테니스와 운명적으로 만났습니다. .. 더보기
편모? 편부? 아니, '한부모' 편모? 편부? 아니, '한부모' 이나 등과 같은 영화를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가족 개념에서 떨어진 '가족'이 나옵니다. 가족이 꼭 피를 나눈 혈연에서 비롯됨도 아니요,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함을 알 수 있죠. 그 영화들은 편견을 깰 수 있는 좋은 영화들이예요. 그런 맥락에서, 꼭 아버지, 어머니가 있어야만 가족이 형성되는 건 아닐 겁니다. 우린 그런 현실을 이미 많이 접하고 있어요. 부모 중 한쪽이 부재한 가족이 있죠. 한쪽이 돌아가시거나, 이혼을 하거나, 법률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지 않은 채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경우 등이 해당되겠죠. 이 가족은 아버지나 어머니 한 사람이 단독으로 부모의 역할을 수행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를 표현할 때, 편부, 편모와 같이 한쪽 성의 부모만을 강조하는 경우.. 더보기
역사의 물결에 휩쓸린 비극, 마리 앙투아네트 때를 놓쳤더니, 아직 못봤는데.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 언젠가 봐야할 목록에만 올려놓고, 아직 못보고 있군. 쩝. 논쟁 심하고 호오가 확연히 갈리는 건 차치하고, 내가 그저 보고픈 건, 소피아가 해석하고, 커스틴 던스트가 체화한 앙투아네트라기보다는, 도저하게 감싸고 돌고 있을 어떤 핑크빛 향락. 그리고 명심할 것. 어떤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얼토당토 않은 허구가, 당사자의 마음에 낼 커다란 생채기. 왕비라는 이유만으로, 셀러브리티라는 이유만으로, 그 모든 것을 감당하고 혼자 삭혀야 할 의무는 없는 법. 악성 루머나 댓글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 그 악루나 악플을 소화하는 우리의 자세나 태도가 문제지. 그것으로 빚어진 특정 이미지 때문에 한 사람을 해할 수도 있는 법. 어쩌면, 우리(대중)는 늘 그런가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