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뼘] 교통사고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 밤의 휘장이 깊게 드리워진 시간이다. 물끄러미 내다보던 창밖. 차가 좀 밀린다 싶다. 교통사고다. 차 두대가 길 한복판에 서 있으니 막힐 수밖에.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닌 듯 하다. 가벼운 접촉사고 정도. 사고 당사자들은, 겨울한기에 아랑곳 없이, 열에 뻗쳐 있는 듯 하다. 그렇더라. 아무리 가볍더라도, 교통사고는, 차의 충돌 뿐 아니라 감정의 충돌이기도 하다는 사실. 찌그러진 것은 차뿐만 아니다. 감정 역시 덩달아 찌그러진다. 차는 펴면 그만이라지만, 감정은 두고두고 찝찝할 터이다. 문득, 교통사고가 남긴 상흔을 생각한다. 다치고 죽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어지간하면 감정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뭐, 힘들긴 하겠지. 당장 끓어오르는 감정을 어찌하겠는가. 버스는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