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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꽃보다 남자는 거짓, 수컷보다 꽃 or 커피! 여성의 날. 아침에 어머니에게 집안의 세 남자가 장미꽃 한 송이씩 안겼다. 어머니가 함박 미소를 짓는다. 이것들이 미쳤나? 생각하셨을 거다. ㅋ 그리고, 출근. 마을 사람들에게, 아니 마을 여성들에게 장미 한 송이씩. 역시나 미소가 방긋방긋. 꽃커피도 한 잔씩. 꽃이 이 여성들을 웃게 했을까? 아니면 커피가? 아니면 꽃을 든 남자 혹은 꽃을 뿌린 남자인 내가 미소 짓게 만들었을까? 여자 사람들이 웃으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운가 말이다. 히~~~주욱~ 글쎄 나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는 건 이것 하나. 구럼비 바위를 발파하고 이 세계를 잔인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남자들이다. 씨바, 꽂 같은 세상. 남인숙 작가 말처럼 제 정신 박힌 남자들 많지 않은 세상이다. 가장 보통의 수컷보다 덜 떨어지고 무식한 데다 .. 더보기
구럼비 우는 날, 기형도 떠난 날 구럼비 구럼비가 우는 날. 43톤의 폭약으로 기어코 울리고야 만다. 무식하고 잔인하다. 야만적이다. 64년 전 4.3항쟁을 재연하고야 만다. 구럼비가 운다. 기형도 그날은 (기)형도의 기일. 23주기인데. 한 편 띄운다. 구럼비 때문이라도 꽃 한 잔 생각나는 봄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구럼비 때문에라도. 내 靈魂(영혼)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앓는 그대 庭園(정원)에서 그대의 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2009/03/07 - 기형도는 봄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