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용기 있는 언론인, 캐서린 그레이엄
뭉뚱그려 싸잡아서 매도할 생각은 없지만, (분명 그렇지 않은 소수도 있으므로!) 지금-여기의 많은 언론은 그들 스스로가 자처하듯, ‘사회의 목탁’이나 사회적 ‘공기(公器)’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건,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박제된 역사에 지나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뭐 혹자는, "기업의 ‘기획의도’대로 기사를 작성해주는 홍보 대행업체에 가깝다"고 혹평을 하는데, 이건 거의 진실에 근접한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언론계에 종사하는 내 어떤 동료들은 가끔 자조하듯, 이렇게 말했다. "나는 기자 아닌 타이피스트일 뿐이고~" 전직 언론계 종사자로서, 능력도 하잘 것 없었지만, 그 같은 수렁에서 더 깊게 발을 빠트리지 않으려고 빠져나온 나로서는, 여전히 언론계에 대한 어떤 애정을 품고 있음에도,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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