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광석12주기

나는 당신이 그립소, 김.광.석. 나는 그때, 군대에 있었다. 제대까지 100일이 채 남지 않은 이른바 '말년 병장'이었다. 조금만 참으면 '자유'를 맞닥뜨릴 수 있다는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을 게다. 제대하는 해의 신년 무렵이니 오죽했겠는가. 그렇게 다가온 1996년이 너무도 반가웠을 그때. 사실, 뒹굴뒹굴 말년 병장 앞에 슬픈 소식은 없다. 오로지 희망찬 하루와 내일이 있을 뿐. 그런 나날 속에 들려온 비통한 소식이었다. 김.광.석. 스.스.로. 목.숨.을. 끊.다. 쿵. 뭔가 떨어졌다. 내가 알던 김광석이 맞나 싶었다. 불행하게도, 맞았다.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일어나' '이등병의 편지'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의 바로 그, 김.광.석.이었다. 군대 입대 전, 나는 내가 속한 동아리에서 '김광석 다시부르기'의 가장 열렬한 .. 더보기
대중문화의 자양분, 김광석 * 2년 전, 그러니까 광석형의 10주기에 되짚었던 그의 흔적. 2006년 현재, 후배 가수들에게도 김광석은 너무도 큰 자양분이었다. 그리고 다시 2년이 흘렀다. 김광석은 여전하다. =============================================================== 아직도 살아 숨쉬는 김광석 고인이 돼 이 세상에 없는 가수 김광석. 6일로 사망 10주기를 맞았다. 그를 향한 세상의 구애는 여전히 뜨겁다. 김광석은 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통해 우리의 기억과 가슴에서 살아 숨쉰다. 그를 다시 불러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다름 아닌 ‘노래’를 부르는 행위다. 가수들은 리메이크나 추모앨범 등을 만들고 일반인들은 노래방에서 그의 노래를 부른다. ‘김광석 다시부르기’는 그렇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