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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서유기 No.6] 당신과 함께하는 마을봄밤 마을공동체풀뿌리모임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당신과 함께하는 마을봄밤 19년 만에 내렸다는 4월의 봄,눈. 눈과 마음에 담으셨어요? 봄은 그렇게 변화무쌍하고 바람도 불어줘야 제멋 아니겠어요?^^; 의심할 여지없이, 봄이 내렸습니다. 좀 더뎌도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마세요. 당신 설마, 이 봄에 컴퓨터 앞에 코 박고서 '닥치고 일'만 하는 건 아니겠죠? 장석남 시인은 "봄밤엔 바람 나네"라고 노래했는데, 무릇 봄밤을 즐겨야 마을이라는 꽃도 활짝 피리란 사실,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제게 봄은 김수영 시인의 '봄밤'의 읊조림과 함께 오는데요. 한 번 들어보실래요? 봄밤 -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더보기
봄! 프로야쿠가 돌아왔다!!! 봄이 오면, 나에게 봄은... '김수영'과 함께 온다, 고 수줍은 깨방정을 떨기도 했다. 그리고선 '봄밤'을 읊어댔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울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뭐 아주 틀린 건 아니지만, 이제는 말해야겠다. 내한테 퍼펙트한 봄은... 박봄(2NE1)과 함께 오는 것도 아니요, 여인(들)의 샹긋한 봄패션에서 성큼 오는 것도 아니며, 꽃과 나무가 차려입는 파릇파릇 옷매무새에서 만끽하는 것도 아니올시다. 봄은 모름지기, 야큐와 함께 온다. 그렇다, 봄! 프로야쿠가 돌아왔다!!! 아니, 프로야큐가 기지개를 켠다. 봄이닷! 어제 시범경기 개막, 워밍업. (푸하하, 어제 .. 더보기
모든 불온함을 사랑한 '김수영' 김수영(金洙暎)(1921.11.27 ~ 1968.06.16). 40년이 됐다. 오늘이 40주기. 함께 숨쉴 수 없는 것이 나는, 넘넘 비통하고 안타깝다. "모든 살아있는 문화는 불온한 것"이라고 선언했던 김수영은, 불온한 시대의 '불온아'였다. 그래서 진짜 에너지가 있었던 사람. 나는 그를 시인으로서의 면모보다 '불온아'로서 더욱 경배했다. 계몽과 엄한 율법이 창궐하던 시기, 그는 온몸으로 시를 썼고, 온몸으로 시대와 충돌했고, 온몸으로 불온함을 실천했다. 자유로운 영혼은 의당 불온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듯! 나도 언젠가 그를 따라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모든 불온한 것을 허하라!" 도덕과 율법, 혹은 계율로 짜여진 세상에 압박당해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은 세상. 그 공기를 가뿐히 무시하고 탈선의 쾌감에.. 더보기
불사조가 된 청춘, '리버 피닉스' 누군가에게 가을은 그렇더이다. 가을은 고독 혹은 외로움. 아니면 그리움. 시월의 마지막 날. 아무 것도 아닌 날이면서도 아무 것도 아닌 날이 아닌 날. 사실, 쓸데 없는 장난이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만들어 놓은 '시월의 마지막 밤' 환상과, 리버 피닉스의 요절 혹은 영면이 새겨놓은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박제된 아름다움. 가끔 그렇게 속절없이 날 울리는 게지. 악마적인 퇴폐와 고질적인 순수를 가졌던 한 청년.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사람. 매년 지겹지 않냐,고 누군가는 묻는데. 글쎄. 아직은 그닥 지겹진 않네. 사실 이렇게라도 꺼내지 않으면, 내가 이 세계의 야만 속에 속절없이 함몰될 것 같고, 감성이 노화하여 땅으로 하강한 낙엽처럼 바싹 으스러질 것 같아. 결국 지난해 긁어부스럼이 된 감상에서 크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