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40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든 불온함을 사랑한 '김수영' 김수영(金洙暎)(1921.11.27 ~ 1968.06.16). 40년이 됐다. 오늘이 40주기. 함께 숨쉴 수 없는 것이 나는, 넘넘 비통하고 안타깝다. "모든 살아있는 문화는 불온한 것"이라고 선언했던 김수영은, 불온한 시대의 '불온아'였다. 그래서 진짜 에너지가 있었던 사람. 나는 그를 시인으로서의 면모보다 '불온아'로서 더욱 경배했다. 계몽과 엄한 율법이 창궐하던 시기, 그는 온몸으로 시를 썼고, 온몸으로 시대와 충돌했고, 온몸으로 불온함을 실천했다. 자유로운 영혼은 의당 불온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듯! 나도 언젠가 그를 따라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모든 불온한 것을 허하라!" 도덕과 율법, 혹은 계율로 짜여진 세상에 압박당해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은 세상. 그 공기를 가뿐히 무시하고 탈선의 쾌감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