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시작과 끝, '리버 피닉스'
오늘, 시월의 마지막 날.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헤어졌다던 그날. 좀더 어린 시절, 날 매혹시켰던 한 청춘의 시작과 끝. 집시의 아들이 어쩌다 할리우드라는 정글에 몸을 담게 됐지만, 히피처럼 자연과 좋은 사람들과 공생하면서 생을 꾸리고 싶었던 한 청춘. 오늘 하루, 1993년 10월31일, 구름의 저편으로 간, 길의 감식자, '리버 피닉스'를 생각한다. '히치하이커'에 기고했던 글. ******************* 여기 이 말. “우리가 가장 아름다운 꽃을 먼저 꺾어 식탁을 장식하듯, 신은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먼저 데려가 천국을 장식하신다… ” 그래서일까. 어떤 청춘은 천재의 이름으로, 신화란 명목으로 하늘의 이른 부름을 받는다. 10월의 마지막 날, 한 청춘이 영원히 박제됐다. 시작인줄 알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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