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지 않고 나이를 먹는 기술
한살 먹었다. 지구력으로. 그러나 지구력으로, 생물학적으로 나이를 먹은 것 외에, (이 불공평하고 불공정한 세상에, 나이를 먹는 것만은 거의 예외처럼 공평하다는 것, 물론 그건 단순 액면만 봤을 때 얘기다.) 나는 이런 강력한 바람이 있다. 프랑스 문필가, '앙드레 모루아' 왈. "나이를 먹는 기술이란, 뒤를 잇는 세대의 눈에 장애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 존재로 비치게 하는 기술, 경쟁상대가 아니라 상담상대라고 생각하게 하는 기술이다." 말인즉슨, 이것은 '꼰대가 되지 않는, 혹은 꼰대가 되는 것을 늦추는 기술'이랄 수도 있겠다. 내 바람은 그렇게 멋진 주름을 가지는 것. 가령,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주름과도 같이 고스란히 연륜과 지성을 머금은. 나이를 제대로 먹어갈 수 있는 그런 것.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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