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민낯 앞에 나는 경건해질 수밖에 없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피노동자, 지구를 굴리다! 노동. 언제부터인가, 내 눈에 밟히는 것은, 내 마음에 찡하게 와 닿는 것은, 노동(의 맨얼굴)이었다. 내가 늘 노동자였기 때문이었을까. 한국의 서울 시내 한 복판이었다. 지금은 저 하늘색 옷을 벗었지만, 나는 저 노동 앞에 뭉클했다. 하늘 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 어떤 담대한 안간힘 같은 걸 느꼈고, 노동의 신성함을 다시 생각했다. 물론 그것은 한국에서뿐만이 아니었다. 중국 내몽골의 어느 거리 시장통이었다. 룰루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장통을 사뿐 즈려밟던 나는, 한 청년의 노동 앞에서 갑자기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저 청년이 힘을 줘서 힘껏 돌리고 있는 것은, 바로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지구가 아닐까. 일본이라고 다를 바 있을까. 무언가를 배달하느라 자전거를 끄는 아저씨나, 오픈하는 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