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니... 어떡하니...
누나를 좋아해서, 자연 좋아하게 됐다. 그는, 누나의 동생이었으니까. 친분은 없지만, 그는 내게, 형이었다. 역시나, 누나의 동생이었으니까. 누나의 이야기를 매일 같이 읽었다. 자연스레 그 동생도 알게 됐고. 당시 스포츠신문에는 스타의 과거를 연재하는, 아마 구술을 통해 기자가 정리한, 코너가 있었다.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이 나왔는데, 누나의 연재물은 인기폭발이었다. 그 시절, 난 누나를 완전 좋아했다. 내 방에는 큼지막한 브로마이드가 붙어 있었고, 누나가 부산에 왔을 때, 고딩이던 나는 내일 시험이고 뭐고 내팽개치고, 누나 쫌 보려고 친구들에게 "미친놈" 소릴 들으며 달려갔었다... 우리들의 천국. 누나가 먼저 나왔고, 형도 따라 나왔다. 누나와 형을 그렇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는 그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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