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야, 일하라고 그만 다그쳐라
이상하게, 복수가 떠올랐다. 의 고복수(배역 양동근). '뇌종양'이라는 말을 듣자, 그랬다. 뇌종양에 걸렸으나, 행복했던(아니, 마냥 행복해 보였던) 그 남자 말이다. 아무 상관도 없는데, '뇌종양'이 불러온 '뇌동냥'인가. ^^;; 고등학교 동창녀석이었다. 갑자기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몇번 술자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정말 그때마다, 야근이다, 회사다, 해서 못 만났다. 허구헌날 야근이냐고, 오지 않는 녀석을 상대로 타박도 해댔지만, 그럴 사정이 있었단다. 수술 전날 병실을 찾았더니, 그제서야 얼굴이 어렴풋하다. 안아주고 등을 두들겼다. 얼릉 나아서 술 한잔 하자고. 사실, 확신할 수 없었기에, 더 서글펐다. 악성인지, 양성인지, 모르는 상태인데다, 종양 부위가 만만치 않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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