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꺼리'를 소화하는 방식
'변-신'이면 모를까,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때, 대다수 미디어들도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꺼리'에만 함몰돼 있을 때, 그는 지속적으로 기사를 생산하면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머나먼 소말리아에서 당하고 있는 선원들의 고통은, 아니, 정확하게는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의 고통 따위는, 대다수 (주류)미디어로부터 환대는커녕 시선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바로 앞서 있었던 아프간 인질 사태와도 확연히 다른 풍경. 물론 국제정세나 사태의 주체 등 주변 변수들의 차이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도, 그는 꿋꿋이 자신이 책임져야할, 저널이 맡아야할 책임을 끝까지 완수했다. 피로하고, 외로웠을 것이다. 자신이 낳은 기사가 부각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감금돼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선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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