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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내가 사랑하는 이 여자, 이 여자, 진즉에 나를 사로잡았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이 쿨함. ☞ 역도 銀 장미란 "저만 우승하면 되겠어요?" 속이 다 시언~했다. 그리고 무척이나 반가웠다. 스포츠선수들에게 늘 전쟁이나 전투에 나가는 것처럼, '싸워 이겨라'를 반복하는 병영국가의 후진 스포츠정신을 향해, 은근히 한방 날려준 것 같아서. (나는 사실 불만이다. 그들에게 짐 지워진 '스포츠 전사' '태극전사'라는 레토릭도. 戰士라니. 전투하는 군사라니. 그게 가당키나 한가. 게임이 치받고 포환이 오가는 전쟁터도 아니고..) 이 병영국가는 뭐든 치고받고 싸워서 이기길 강요한다. 그래서 스포츠 게임도 전장처럼 대하는 아주 몹쓸 버릇이 있다. 언론이나 스포츠 중계도 전쟁용어를 대수롭지 않게 쓰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건 .. 더보기
내가 사랑하는 이 남자, 나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마뜩잖았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 티베트나 중국 민중들에게 가하는 중국(정부)의 작태나 행태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고. 아니, 그렇게 따지자면, 올림픽 자체가 사실 달갑지 않은 게다. 일국의 더할나위 없는 선전도구로 전락한 이 거대축제는, 스포츠를 빙자해 국가간 기싸움을 벌이고, 무조건 경쟁에서 이길 것을 은연 중에 강요한다. (물론 이것은 일면일 뿐, 전부는 아니지만,) 또한 나는, 올림픽 정신이니,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돼야 한다는 둥의 수사를 그닥 믿지 않는다. 어디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여야 말이지. 그말 찌끄리는 사람들의 정치성을 더욱 의심하곤 하지. 가령, 이런 거. 2MB는 만날 찌끄리지. 정치를 싫어한다고 혹은 정치적이어선 안된다고.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