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100만 시대, 백수들에게 고함, “임꺽정을 만나라”
[독자만남] 백수 100만 시대, 백수들에게 고함, “임꺽정을 만나라”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의 저자 고미숙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표현에 따르자면, 나도 한때 ‘임금 노예’였다. 보다시피 과거형. 지금은 그러니까, 이른바 ‘백수’. 통계청의 실업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이 사회의 비정규직. 다시 고미숙의 표현을 빌자면, ‘노는 남자’. 이런저런 날품팔이와 앵벌이로 생계를 지탱하고 있는. 혀를 끌끌 찰 양반도 있겠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도와준 것도 없으면서, 쯧. 사실 생이 마냥 암울하진 않다. 나름 애환도 있고 다소 불편한 것도 있지만, 임금 노예일 때와는 다른 재미와 경험을 만끽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10여 년 동안 지탱해 온 임금노예에서 벗어나던 때는 그랬다. 배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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