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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4월, 그 잔인한 달의 단상 4월의 봄비. 가뭄의 목마름을 씻어준다면 좋으련만. 누군가는 심한 갈증에 시달리며, 이 4월을 보내고 있을 터. 봄비라고, 그 갈증을 해소하리란 보장은 없다. 4.19 이후로 가뭄이 해갈되지 못하고, 5.16을 만나게 됐듯 말이다. 신경민 앵커는 결국, 축출(!) 혹은 숙청(!)이 됐다. 당최 이해 못할 처사지만, 그것이 또한 세상이다. 조직과 기득권의 논리와 횡포가 압도하는 현실. 잔인한 거지. 앵커의 클로징 멘트 하나에 벌벌 떨 만큼 그토록 허약했던가. 병신들. 그래도 신경민 앵커는 한편으로 참 복 많은 사람이다. 후배들이 그렇게 들고 일어서주고,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의 멘트가 쇄도하니 말이다. 세상이 잔인해도, 살아나가야 할 이유. 또 한 사람. 전혀 친하지도 않고, 함께 나눈 추억의 쪼가리도 없지.. 더보기
바람에 불려 대기가 젖는다... 바람에 불려 대기가 젖는다 내가 봄비라고 이름 짓는다 괜스리 떠올랐다. 오현우가 툭 내뱉았으나 너무도 애절하게 와 닿았던. 한윤희는 마음 속으로 얼마나 뭉클했을까. 귀에 가장 좋은 안주라는 빗소리. 그리고 젖은 대기를 품고 있는 봄비. 오현우. 한윤희. 봄비. 그리고 오래된 정원. 그들이 사랑했던 시간. ㄱ 나니... 비 맞으며 함께 했던 시간... 비가 오면 세계가 이렇게 젖는구나. 봄비구나. 아직 봄비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