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다 사막 닮은 사람살이, 나침반이 필요해~
책은, 독자가 어느 순간,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가에 따라서도 빛깔을 달리한다. 책의 가치가 한 독자에게 고정불변이 아닌 까닭이다. 죽도록 자기개발을 명분으로 한 삽질만 하다가 뒤지라고 권유(!)하는, 혹은 지 잘난 맛에 똥오줌 못가리고 무책임하게 싸질러 쓰레기 같은, (물론 누군가에겐 고민 해답, 삶에 대한 지침이 될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 자기개발서를 혐오하는 나로선 보기 드물게 만난 책이, 2009년 봄, 일 덕분에 읽은,《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사실 이 책, 딱히 자기개발서로 규정짓지 않아도 되지 싶었다. 흥미롭고 매혹적인 여행기가 섞여서 어떤 여행인문학으로 볼 수도. 이말, 아마 나를 훅~ 끌어당겼을 말. “인생의 대부분은 산이 아니라 사막을 닮았다.”(p27) 그러니, 방황은 자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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