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 스스로 묻는 소수와 함께
지난해 봄, 후배의 결혼식에 주례를 서신 홍세화 선생님을 봰 이후 한 8개월 만에 다시 뵀다. 물론 그땐 인사도 못 드렸으니, 앞에서 인사를 드린 건, 아마 3~4년 만? 홍 선생님께서 날 기억 못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나야 홍 선생님을 그렇게 독대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 그러니까 이것은, 지난 연말경 홍 선생님을 뵌 기록. 가슴이 떨렸고, 나의 생은 위로를 받았다. 책을 통해서도,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지배세력이 주입하는 가치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길 바라는 내 마음 앞에, 선생님은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 다행이다. 한때 나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최선의 가치라고 사육당했고, "부자 되세요"라는 개소리를 생각이나 비판도 없이 사용했었다. 야만과 천박함에 고스란히 노출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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