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안녕, 좋거나 혹은 슬프거나
김현진. 건재하도다. 이 씩씩한 언니. 어디선가 사회적 약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언니. 나, 김현진 팬! 새로 출간한 《뜨겁게 안녕》 독자만남. 응모했고 뽑혔다. 홍대의 커피하우스, 살롱드팩토리. 사실, 이곳의 커피는 내겐 별로지만. 그녀, 여전히 멋있고, 아름답다. 알코올 의존은 여전한 듯하며, 수줍고 여리고 참 약하면서도, 그래서 강한 여성. 뭣보다 김현진은 김현진이다. 다른 어떤 설명도, 사실 필요없다. 그녀는 그녀로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 자신으로. 그래서 스스로를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포장도 않는다. 거듭, 멋있다. 10여 년 전부터 기사나 글을 통해 보아온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산다. 온전하게. 당연, 인간적인 결함 있(을 것이)다. 변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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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김광석!
오늘 같은 날은, 그저 당신이 필요할 뿐이다. 내뿜어야 할 담배연기와, 그렇게 파생된 생의 한조각. 누구에게나 슬픈 날은 있으니까. 나는 그저, 당신이 그립다. 아주 가끔은. 그래서 당신은, 김광석. 광석이 형, 잘 계시오? 오늘, 벌써 13년이 흐른 날이외다. 육십이 되면, 내가 형 대신 꼭 할리데이비슨을 타겠소. 하하! 대한민국 땅에 통기타 한 대 들고 저마다 제 목소리를 뽐내며 기똥찬 실력으로 라이브를 하는 가수들은 널리고 널렸다. 미사리에, 대학교 통기타 동아리에, 또 동네 어느 방 한구석에. 누군가 김광석보다 더 정확한 음정과 화려한 바이브레이션으로, 더 깊고 튼튼한 호흡으로 우렁차게 노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처럼 목소리에 슬픔이 배어나오는 사람은 좀처럼 만나볼 수 없다.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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