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코아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젠 진짜 안녕, 시네코아... "...이제 보니 우리 삶은 온통 죽음투성이였다. 모든 것은 떠나게 되어 있고 잊혀지게 되어 있었다. 나는 내 손에 들어오는 지폐에 빨간 동그라미 표시를 해서 그 지폐가 다시 돌아오는지 실험해보았다. 하지만 단 한 장도 돌아오지 않았다. 똥을 누고 물을 내리면서 나는 내 몸에서 나온 것이 영영 나로부터 멀어져가는구나, 하는 감상에 젖어 변기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나는 그 모든 이별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의식하면서 치러냈다. 그 마지막엔 궁극적인 이별, 마침내 내 자신이 떠나고 잊혀지는 절차가 기다릴 것이었다..." - (조선희 지음)의 '한때 우리 신촌거리에서 만났지' 중에서 - 그랬다. 나는 내 추억 하나와 영영 안녕을 고했다. 이별의 순간. 9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나는 길을 나서야 했고, 그 이별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