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때문에 '보모'된 사연
발단은, (色,戒, 2007)였다. 어제, 내 오래된, 좋은 친구들과의 오랜만 만남. 지글지글 삼겹살과 술 한잔이 오가고, 묵은지 같은 우리들의 추억은 파사삭 삭았음에도 여전히, 입에 쫄깃하게 씹힌다. 오랜만이었지만, 명분도 있었다. 한 아해는 최근 책을 출간했고, 다른 아해는 다음 날이 생일. 또 딸아들내미와 어부인(우리의 후배되시겠다)을 모셔 온 아해는 얼마전 진급을 한 터였다. 뭐, 나만 온전한 객이었다고나할까. 어쨌든 모처럼 모인 5인의 촌아해들의 밤은, 알싸하게~ 깊어가고 있었다. 우리의 5살 난 딸과 3살 난 아들은, 끊임없이 고기를 연호하며 재잘댔다. 좋았다. 화기애애했다. 그 놈의 가 입길에 오르내리기 전까지는. 2차는 멀지 않은 진급아해의 집이었다. 간단한 맥주 입가심 정도로 다들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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