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방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낸 사람들을 생각하다... 자식을 먼저 보낼 수밖에 없었던 한 부모님을 뵀다. 괜히 먼저 간 사람으로 우울하거나 그리움이 복받치지 않을까, 공연한 우려도 했지만, 당신들은 부담 없이 대해주셨고 나 역시 그 분위기를 즐겼다. 그런 한편으로 생각했다. 나는 당신들의 심정을 완벽하게 이해하진 못한다. 난 아직 누군가의 자식일 뿐, 부모가 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보낸 자식을 기억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분은 어떨까. 다만 자식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 본 사람의 감정 같은 건 읽을 수 있었지만. 그리고 떠올렸다. 뇌사 상태에 빠진 아들의 인공호흡기를 뗀 어느 아버지. 아프간에서 피랍됐다가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을 맞이해야 했던 분들. 그들의 마음을 어떤 말로써 담을 수 있겠는가. 그 슬픔을 어디에 견줄 수가 있을까. 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