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뼘] '차 없음'에 대한 단상 '없음'이 늘 '결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제(10일), 여느 때면, 차들이 장악했을 종로 거리를 두 발로 거니면서, '없음'으로 인해 채워지는 다른 것들을 봤다. 당장 눈 앞에 보이던 사람, 자전거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 '(차) 없음'으로 인해 마음 한켠이 거리와 좀더 밀착함을 느꼈다. 그 거리는 열려있었고, 차 대신 다른 것들로 그 거리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전시행정이니, 불편했다는 둥 뻔한 얘기도 나오지만, 이런 사안엔 당연히 의견이 나뉠 수 밖에 없는 일. 이 행사가 아직 서툰 면도 분명 있고, 하나의 문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이 같은 '차 없음'을 지지한다. 물론 일상적인 차 없음은 아니지. 더불어 '뉴스 없음'에 대해서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