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나를 부르다... 다시 부산이다. 그리고 어찌할 수 없이 10월. 10월과 부산. 그 조합이 주는 감상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 그 어느해 시월, 나는 '혹한다' 혹은 '빠진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체험했고, 부산은 어떤 지키지 못한 약속이 있는 장소다. 고향이라는 어떤 낙인과는 별개로. 그런 10월의 부산에 나는 지금 있다. 그리하여, 이곳은 영화의 바다. 이 곳엔 정말 영화가 넘실댄다. 그리고 내가 발딛고 있는 이 세계의 다양한 모습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그리고 내가 간과했던 이 지구상의 어떤 모습들. 그랬다. 나는 68년 즈음의 이탈리아에서 이념과 인간을 만났고, 르완다 학살 사태의 트라우마와 이를 보듬는 시선을 엿봤으며, 황야의 무법자, '장고'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려주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