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건네는, ‘사라진 주체’에서 보는 푼크툼의 순간
2009년, 진중권 교수를 네 번 만났다. 물론 그는 나를 기억 못하겠지만, 강연 자리 세 번, 인터뷰 한 번. 진 교수는, 재미있다. 그 재미는, 물론 말초적인 흥밋거리나 유머를 뜻하는 게 아니다. 그는 지적호기심에 자극을 주고, 사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준다. 그것이야말로 재미. 다만 진 교수의 말이 빠른 편이라 워딩하기엔 다소 애로가 있다. ^^; 가장 최근, 지난 11월 진 교수를 만난 기록. 이 글은 특히 좀 애를 먹었다. 앞선 진 교수 인터뷰가 호기심 많은 청년의 대담 형식처럼 됐던 지라, 진 교수 이야길 되도록 잘 담고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생각만큼 안 됐다. 마감 일정에 쫓기면서, 다른 일과 겹쳐서 비몽사몽 간에 써야 했던 글. 출판사에서도 살짝 기분 나쁘게 했다. 강연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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