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하나객담] 나는 왜 일본축구팀의 패배를 바랐나
내게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면서, 세계를 넓히는 계기도 제공했던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는 와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니 사실, 이상한 것도 아니다. 왜 그럴까, 생각하게 됐고, 그런 나를 보는 것이 왠지 불편했고, 고민도 됐다. 문제는, 일본과 파라과이의 16강전. 한국은 이미 16강전에서 패배했고, 더 이상 과격하고 광적인 대~한민국을 보고 듣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던 찰나였다. 크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던 경기였는데, 어쩌다 보게 됐다. 그런데, 그 경기를 보면서 중간에 나는 푸드드득~했다. 일본이 지기를 바라고 있는 거다. 일본이 파라과이 진영에서 공을 차고 있으면 불안했고, 파라과이가 일본을 공격하면 골을 넣으라는 주문을 외우고 있는 거다.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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