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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니스 조플린

짧은 가을의 끝, 긴 겨울의 시작 나의 가을이 끝났다. 9월29일부터 시작된다고 온 동네방네 오두방정 떨었던 나의 가을.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가을이 오면? 개뿔. 지랄 옆차기. 10월5일, 나의 가을은 외마디 비명만 남기고 끝났다. 짧은 가을의 끝. 노떼 자얀츠는 끝내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했던 2연승. 마취제이자, 모르핀이었다. 그만 흠뻑 취했다. 나의 가을이 충분히 길어질 것이라고 예단했다. 18년, 내 묵은 한(恨)을 풀어줄 절호의 가을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긴 겨울의 시작. 10월5일, 올 가을이 끝난 이날, 승리와 함께 축배를 들고 싶었다. 딱 3년 전, 강남역 실내포장마차에서 내 커피가 시작된 날이었다. 나는 커피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친구와 결의를 했다. 그때, '착한커피'라고 이.. 더보기
분노․저항․자유의 이름, 재니스 조플린 (Janis Joplin) 진실 누나의 작별로 떠들썩한 이 즈음. 누나의 작별은 개인적 비극으로만 끝날 수 없기에, 더욱 조심스럽고 더욱 안타까운 이 때. 나고 감. 삶과 죽음의 문제. 살아생전에는 '생일'이 기억되고 축하를 받지만, 죽음 그 이후에는 '사일(死日)'만 있을 뿐이다. 누군가를 기억하는 방식도 그렇다. 죽음으로 인해 더 가슴에, 심장에 콱 박혀버리는 어떤 사람들도 있다. 특히나 요절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여기, 이 사람도 그렇다. 뮤지션, 재니스 조플린. 사실 그의 음악에 대해 난, 잘 모른다. 그는 내게, 어쩌면 '짧고 굵게 살다'간 요절한 천재의 대명사에 가깝다. 그리고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살다갔고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었다는 정도. 길지 않은 활동기간에도 영원히 기억되고 회자되는 이름. 대개 그의 노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