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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임 추모바자회

8월4일 그날, 심장이 시켜서 하는 일…정든님 정은임 8년 전부터 이맘 때면, 심장이 시켜서 하는 일이 있어요. 느닷 없이 닥쳐온 사건에 심장은 때론 격하게 반응을 하죠. 그리고 특정 시간을 품은 심장은 때가 되면 몸과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 말을 다시 되씹어야 했던 그날. 2004년 8월4일. "우리가 가장 아름다운 꽃을 먼저 꺾어 식탁을 장식하듯, 신은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먼저 데려가 천국을 장식하신다." 정은임 아나운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울었습니다. 당시 울면서 썼던 누나에 대한 추모. ☞ 라디오시대 마지막 스타가 떠났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가 할 수 있는 일. 슬픔을 참고 견뎌내는 일 외에 그 사람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 추모바자회를 열고 있습니다. 매년 8월4일, 1년에 단 하루, 심장이 시켜서 몇몇 사람들이 모여 추모바자회를 열고 있어요. .. 더보기
그리하여 다시 정은임, 5년이 꾹꾹 흘러갔습니다. '무심하게'라는 말로, 그 5년을 무책임하게 말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 5년이라는 시간, 누군가에겐 세계가 바뀌고, 자신의 생태가 달라진 시간이었을 테니까요. 내일 8월4일. (정)은임 누나가 우리에게 작별을 고한 지, 천국을 장식하기 위해 떠난 지, 5년이 되는 날입니다. 늘 이맘 때면 생각나는 그 사람. 허허, 어쩔 수 없습니다. 내 생체시계는 그렇게 돌아가도록 5년 전부터 프로그래밍 돼버렸거든요. 그리하여, 다시 정은임입니다. 내일(4일) 누나를 만나러 갑니다. 아름다운가게 광화문점에서 누나를 그리는 사람들이 모여, 추모바자회를 엽니다. 저녁시간엔 누나를 함께 그리는 시간도 갖겠지요. 1년 여 동안 쌓아온 시간을, 누나에 대한 켜켜이 쌓인 기억을 풀겠지요. 우리는 그렇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