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임.com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은임③]정은임을 기억하는 사람들... "제 목소리 들리세요?" (2006. 8) 시간은 여지없이 흘렀다. 2006년 8월. 누나가 떠난 이후로 2년. 내 생도 그랬지만 세상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눅눅하고 부조리했다. 한여름이 그러하듯. 그렇지만 꿈을 꿔야했다. 그 어느해 에서 파업전야를 전파에 띄우던 날. 누나는 늦기 전에 시작하자는 이야기를 건넸다. "한방울의 물이 모여서 거대한 폭포가 이루듯 우리 한 사람의 힘이 점점 파문을 일으키면 뭔가가 변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우리를 선동(!)했다. 누나의 2주기. 그때 나는 다음에 있었다. 8월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누나가 다시 찾아왔다. 어쩔 수 없다. 한여름이 닥치면, 8월이 오면, 나의 대뇌피질은 파블로브의 개처럼 조건반사한다. 영상회가 있다고 했다. 궁금했다. 정은임이, 정은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만났다. 추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