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형광...
역시 은퇴는, 슬퍼. 좆나 슬퍼. 눈물이 잠시지만, 그렁했어. '주형광 은퇴.' 이, 다섯자가 주는 단상이, 어떤 것인지 넌, 알 수 없을거야. ㅠ.ㅠ ☞ '조기 은퇴'주형광, '형광등'처럼 빛난 에이스 솔직히, 올 시즌, 형광이 나올 때, 욕한 적 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와서 안타를 두들겨 맞거나, 점수 내줬을 때, 괜히, 광분하면서 형광이 왜 나왔냐고 내뱉은 적 있음을 고백한다. 미안하다. 형광아. 은퇴 소식을 받아들이자니, 울컥해진다. 어쩌란 말이냐. 언젠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음도 알았지만, 이제 31살. 우리 뽈록이, 형광이는 아직 마운드에서 씽씽 투구를 날릴 때 아닌가. 14년이라고 했다. 앳띠고 뽀얀, 형광이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다닌 해가. 그래, 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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