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노래의 '힘'을 새삼 절감한다. 시사회를 통해서 본, 이준익 감독의 은 만듦새가 그리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 스토리텔링은 성기고, 캐릭터 구축은 에 비해 미욱했다. 그럼에도, 은 어느 한 순간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음악의 힘이 무엇보다 컸다. 음악선율과 주인공들의 표정에서 내 심장은 덜거덕 거렸다. 그러고보면, 노래 하나가 한 사람을 구원할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아니라, 비루한 생의 한 순간에 작은 위로라도 건네줄 수 있더라도. 아니, 한 순간 듣는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은가.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행복을 준 사람이었느냐고 묻는다면 말이다. 한국 가요계에 보기 드문 스토리텔러로서, 자신만의 영역과 음색을 지닌 뮤지션, 이적의 는 그런 노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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