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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회사야, 일하라고 그만 다그쳐라 이상하게, 복수가 떠올랐다. 의 고복수(배역 양동근). '뇌종양'이라는 말을 듣자, 그랬다. 뇌종양에 걸렸으나, 행복했던(아니, 마냥 행복해 보였던) 그 남자 말이다. 아무 상관도 없는데, '뇌종양'이 불러온 '뇌동냥'인가. ^^;; 고등학교 동창녀석이었다. 갑자기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몇번 술자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정말 그때마다, 야근이다, 회사다, 해서 못 만났다. 허구헌날 야근이냐고, 오지 않는 녀석을 상대로 타박도 해댔지만, 그럴 사정이 있었단다. 수술 전날 병실을 찾았더니, 그제서야 얼굴이 어렴풋하다. 안아주고 등을 두들겼다. 얼릉 나아서 술 한잔 하자고. 사실, 확신할 수 없었기에, 더 서글펐다. 악성인지, 양성인지, 모르는 상태인데다, 종양 부위가 만만치 않댄다. .. 더보기
당신의 직장생활은 안녕하신가 '월화수목금금금' 황우석이 아니다. 어제, SBS스페셜의 한 '워커홀릭'은 말한다. "월화수목금금금, 그것도 3주째." 또 다른 '워커홀릭'도 말한다. "영화를 1.5~2배속으로 돌려본다. 시간이 없으니까. 그래도 영화를 너무 보고 싶으니까..." 올 초 한 취업사이트의 직장인 설문결과, 응답자의 51.2%가 "나는 일중독자다." 워커홀릭은 그럼, 또 다른 요일 제도를 가지는거야? 달력회사는 니치마켓 찾았네~ 직원혹사기업 내부달력엔 혹시 파랗고 빨간 날 없는 거 아냐? ☞ SBS스페셜 - [나의 마음, 중독에 빠지다] "'야근'도 암을 유발하는 요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야간근무 형태를 '발암 가능 요소' 목록에 추가. 야간근무자들 사이에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등의 발병 비.. 더보기
이런 회사 어디 없소? 놀이와 일이 구분되지 않는! 이른바 '삼성맨'의 사직서를 보고 나서 다시 회사를 생각한다. 나는 '직업'보다는 '직장'을 몇차례 옮겼다. 틈틈히 바뀌다보니 명함도 자주 바뀌었다. 대개의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또 직장 옮겼냐? 이번엔 어디냐" (사실 나는 이런저런 묻지 않고 묵묵히 "잘 옮겼다"는 말한마디로 내 심정을 알아주는 몇몇 속깊은 친구들이 그래서 좋다) 여기서도 그렇지만 구구절절 연유야 설명을 하기가 때론 난감하다. 이직을 단 하나의 이유를 들어 설명하기는 당최 어렵다. 사람살이가 그리 단순하겠나. 쯥. 본디 회사(조직)와 맞지 않는 내 성정도 있겠지만, (내가 거친) 회사들 대부분은 그리 온당치 못했다.('조직 부적응자'라는 일갈도 인정한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모든 회사(조직)는 불합리하다'는데 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