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작 대신 첫 작품 썸네일형 리스트형 ‘처녀작’에 담긴 성차별 ‘처녀작’에 담긴 성차별 깨끗, 순결의 이미지를 떠올려 만든 순결이데올로기의 소산 얼마 전 신문기사를 보다가 눈살을 살짝 찌푸렸습니다. 매우 강렬한 햇살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뫼르소가 나온 《이방인》을 기사는 까뮈의 ‘처녀작’이라고 소개하고 있었어요. ‘처녀작’, 혹시 궁금증 품지 않으셨어요? 왜 처녀작이라고 하지? ‘총각작’은 왜 없는 거지? 국어사전을 뒤져보면 ‘처녀(處女)’는 이렇게 정의돼 있어요. 1. 성숙한 미혼의 여성 2. 남자와의 성적 경험이 없는 여자 3. ‘최초의, 처음으로 하는, 인적미답의’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아마, ‘처녀작’은 3번 뜻에서 비롯됐을 겁니다. 그런데, 국어사전을 만든 사람들도 역시 남자였나봐요. 처녀에 대한 3번 정의가 저런 걸보니 말이에요. 처녀를 일종의 환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