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게바라

쿠바혁명 50주년 & '크리스탈 마운틴' 혁명이라고 영원할 리 없다. 혁명도 시간 앞에서 필연적으로 변한다. 쿠바의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의 말마따나 말이다. “혁명은 50년을 지속하지 못한다. 혁명은 스스로를 먹어치우고 권위주의와 통제, 정체를 배설한다. 혁명은 영원하려다 끝나고, 변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죽는다.” 물론, 하나의 혁명이, 발효가 될 것인지, 부패가 될 것인지, 그것은 시간의 힘이 아니다. 시간성과 맞물리는 것은 맞지만, 어떤 박테리아를 주요 효소로 쓸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오늘, 2009년 1월1일은, 쿠바혁명 50주년을 맞은 날이다. 1959년 1월1일이었다. 당시 32세의 피델 카스트로와 31세의 체 게바라가 이끄는 혁명군은, 부패한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를 쫓아내고 사회주의 혁명의 깃발을 꽂았다. 그.. 더보기
나도, '요절금지'에 완전 동감! 이 계절의 감수성이, 다른 계절보다 유난을 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가을밤을 지배하는 서늘한 바람을 맞다보면, 지랄 맞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주만 2건의 장례식을 참석했다. 친구 아버님과 선배 아버님이었다. 두분 다 병환을 앓고 계시다가 갑작스레 돌아가셨는데, 어쩌면 환절기, 계절의 바뀜도 한몫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마음보다 몸이 더 더디 움직이고, 몸이 마음을 따르지 못하는 연세. 마음으론 가을을 받아들였다손, 몸(장기)가 이 바뀐 계절의 변덕스런 날씨에 더디 적응하는, 마음과 몸의 괴리가 빚어낸 어떤 죽음. 그때를 노린 건지, 이때다 싶어 파고든 저승의 호출. 지난 주 2건의 장례식을 치르다보니, 시즌3이 본격적으로 닥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시즌1이 친구선후배의 결혼이라면, 시즌2.. 더보기
[한뼘] 체 게바라, 생일 축하!!! 체를 꿈꾸다 :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세르나. 본명보다 훨씬 더 알려진 또 다른 이름은 '체 게바라'. 1928년6월14일 혁명가 '체'의 탄생일. 80년에서 한해가 빠진다. 그리고 10월이면 서거 40주기. IT혁명이니 정보혁명이니 하는 따위는 사실 말 장난이고. 진짜 혁명은 체 게바라의 죽음과 함께 사그러들었다. 이 21세기에 혁명이란 가당키나 한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내 서명의 한켠엔 자리잡은 체의 일갈.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Seamos realistas, realisemos lo imposible!) 그리고, 아이들에게 보낸 체의 마지막 편지. "세계 어디서든 불의가 저질러지면 그것에 깊이 분노할 줄 알아야한다. 그게 어떤 불의이고 어떤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