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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그레이엄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용기 있는 언론인, 캐서린 그레이엄 뭉뚱그려 싸잡아서 매도할 생각은 없지만, (분명 그렇지 않은 소수도 있으므로!) 지금-여기의 많은 언론은 그들 스스로가 자처하듯, ‘사회의 목탁’이나 사회적 ‘공기(公器)’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건,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박제된 역사에 지나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뭐 혹자는, "기업의 ‘기획의도’대로 기사를 작성해주는 홍보 대행업체에 가깝다"고 혹평을 하는데, 이건 거의 진실에 근접한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언론계에 종사하는 내 어떤 동료들은 가끔 자조하듯, 이렇게 말했다. "나는 기자 아닌 타이피스트일 뿐이고~" 전직 언론계 종사자로서, 능력도 하잘 것 없었지만, 그 같은 수렁에서 더 깊게 발을 빠트리지 않으려고 빠져나온 나로서는, 여전히 언론계에 대한 어떤 애정을 품고 있음에도, 지금의.. 더보기
"나는 당신의 오랑우탄 입니다" 스승의 날. 날짜를 2월로 옮기니 마니, 쉬는 날이 어떠니 저떠니 말도 여전히 많다. 그럼에도 인생에는 스승이 필요한 법.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어느 곳에서건 사제 관계는 있기 마련이다. 나이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배움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누군가의 말을 빌려 약간 바꾸자면, 스승에 대한 존경이 없는 사회의 스승도 불행하지만, 존경의 대상을 갖지 못한 젊은이들은 더 불행한 법이다. 그래도 나에겐 연하의 스승도 있고, 인생의 스승도 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해 준 스승들도 있고. 생을 버티고 견디는데 큰 힘이 돼 주는 사부 혹은 보스. 내겐 피그말리온과 같은 존재도 있다. "건강하게 사회에 썩어들어가라"던. 물론 아직 그건 완결형태는 아니지. 어쨌든 난 언제나 학생이자 제자지. 그래서 난 그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