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하나객담]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과 세상을 읽어내는 성찰 충북 제천 어딘가의 '촌'에서, 부인과 함께 농사를 지으면 판화작업을 하고 계시다는 분. 이철수 선생님. 정감 있고 단아한 짧은 그림, 거기에 곁들여진 촌철살인의 문구. 때론 한 없는 서정이 묻어나고 감상이 흩뿌려진 판화. 나는 이철수 선생님의 판화를 그렇게 저장하고 있다. 그리고 모처럼 만난 판화집.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반갑게 책을 넘겼다. 선생님은 여전하다. 그 속엔 굳이 '철수'라는 낙인을 찍지 않아도, 한눈에 알아볼법한 '철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은 정겨우면서도 웅숭 깊다. 삶 혹은 일상에서 막 건져올린, 펄떡펄떡 생생한 성찰과 사유였다. 가령, 선생님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발에서, 이렇게 세상을 사유한다. "세월이 어떻게 흘러가거나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건 하늘과 나를 두루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