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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나는 증오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세상, 어딜가도 차별은 존재한다. 차별'없는' 세상은 거짓이다. 차별받지 않거나 차별하지 않고 있다고? 에이~ 거짓말! 일상을 살펴봐라. '차별'이란 단어가 얼마나 자주 당신 입에서 들락거리고 무의식 중에 발현되고 있는지. 계급, 장애, 나이, 성별, 인종, 국적, 학력, 재력, 지위, 정규직여부… 셀 수도 없이 많은 요인에 의해 차별은 일상에 뿌리깊게 박혀있다. 가장 가까이 형제, 자매, 남매 사이의 차별도 있고. 이른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이나 '아친남'(아내 친구 남편)에게 '굴욕' 당하고 있진 않은가. 그리고 혹시 그 주체가 되고 있진 않은가. 비교당하면서 차별당하는 일상사. 혹은 비교하고 차별하는 사람살이. 2005년 10월27일. 2년 전 프랑스는 들끓었다. 이른바 '방리유 사건' .. 더보기
내가 '지단'을 좋아하는 이유 '지네딘 지단(Zinedine Yazid Zidane)'. 1년여 만에 다시 불러보는 이름(그 이름은 '신념의 아름다움'이란 뜻이란다).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 지단은 그라운드를 떠난 백수(?)다. 이제는 은퇴한 이름이다. 그런 지단을 나는 여전히 좋아한다. 축구선수로서도 그렇지만, 축구 외의 분야에서도 그렇다. 최소한 내게는. 그는 내가 발붙이고 있는 이 세계를, 세상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흠,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독일월드컵이 끝난 직후, 나는 지단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금 가만보면 그건, 연서 같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ㅋ 월드컵 결승전의 '박치기'사건은 결과적으로, 지단의 존재감을 폭발적으로 부각시켰다. 더불어 박치기 뒤에 있는 사회문화적 함의를 .. 더보기
비판매체 극복법 그리고 미테랑의 상상력 뜬금없이 '미테랑'. 그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11년. 프랑수아 미테랑(1916.10.26 ~ 1996. 1. 8) 이후 프랑스에는 시라크가, 그리고 최근 사르코지가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됐다. (이번 사르코지는 -이념은 차지하고- 앞선 두 프랑스 대통령의 이미지가 강렬해서인지, 좀 경박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희귀본을 수집하는 문학광이었던 미테랑, 아시아 문화와 예술에 조예를 갖고 있던 시라크는 다른 노선의 인물들이었지만, 산책하고 사색하는 모습이 어울리던 대통령 이미지를 가졌다. 사르코지는 다르다. 왠지 팔랑거린달까.) 프랑스 제5공화국 출범(1958년 9월28일)이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좌파 대통령이었던 미테랑.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미테랑은, 재임 내내 문화고양에 힘 썼으며 그만한 문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