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첫 경험, 바람이 나를 데려다주리라...
시간이 좀 지났지만, 지난달 여름이 한풀 꺾여갈 무렵, 한 온라인서점의 요청으로 저자(차태진)와 독자와의 만남을 취재했다. 처음 접하는(내가 관심있는 업종이 아니래서) 저자와 대충의 이력을 접수한 뒤, 미리 책을 받아 읽었는데, 역시나 땡기는 자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개백수 주제에 이것저것 가릴 게재가 아니지. 다만, 요트선상에서의 만남이라니, 그것에 위안삼아 갔다. 역시나 그 만남 자체는 나와 딴 세계의 공간이라 시큰둥. 그러나, 역시나 인생은 반전. 요트를 타는 순간부터 나는 매혹됐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나 만남이 아닌, 나를 둘러싼 어떤 공간에. 내 귓볼을 스쳐가는 강바람, 귓가를 간지럽히는 어떤 알싸한 선율, 한강을 둘러싼 내 눈을 미혹하는 주변의 밤풍경, 물살을 가르며 조근조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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